아베, 반둥회의서 "과거 전쟁 반성"···식민지 지배 사과 없어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반둥회의에서 과거 전쟁에 대해 반성한다면서도 식민지 지배 등에 대해서 사죄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연설에서 “2차 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사죄 없는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가난을 뿌리 뽑고 질 높은 성장을 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앞으로 5년 동안 두 대륙 주민 35만여명에 대해 교육 훈련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아베 총리가 1955년의 반둥회의에서 확인된 10원칙 중 ‘침략,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국제분쟁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두 원칙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아베 총리가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 명기됐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란 표현을 언급하지 않아 올 여름 ‘전후70년 담화’에서도 이 표현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10년 전 반둥회의 50주년 기념회의에서 이들 표현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