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밝혀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던 박 대통령은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진행 중인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5시간여 만에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서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 주기 바란다”며 “지금 경제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법안처리에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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