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해 “공정한 수사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해임안 발의를 공식화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4.29 재보선 선거구인 성남중원 정환석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에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것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동참, 의사 일정 협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총리의 정상적인 직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현직 총리가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된다면 이는 역사상 없었던 일로 국격이 걸린 문제”라고 해임건의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으로 창피한 일이다. 국민들이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의총을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나갈 것이다. 이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르면 22일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제출 시기는 원내대표끼리 협의해야 하겠지만 22일 아니면 23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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