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결의안’을 상정한 미국 메릴랜드 주 의원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괴문서와 동영상이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지난 6일(현지시각) 메릴랜드 주 188명의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위안부에 대한 진실 된 역사 정보’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도착했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메일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채홍사가 한국인 위안부를 모았고 일본군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들 위안부는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별한 보살핌과 보상을 받아 일반인들보다 훨씬 잘 살았다”며 “1960~1980년대 미군을 상대한 한국의 성매매 종사자들이 최근 한국 정부에 거액의 손해보상을 청구했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
이메일에 첨부된 동영상에는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메릴랜드 주 상원은 중국계 수잔 리 의원이 발의한 위안부 결의안을 지난달 교육·건강·환경위원회와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젊은 여성 20만여 명을 성노예로 활용할 목적으로 모집했다”며 “위안부 생존자들은 ‘일본군에 납치당해 집단 강간과 강제 낙태, 굴욕, 성폭력을 당해 장애와 영구적인 질병, 죽음, 자살 등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