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출사표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대구시 수성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에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한구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 위원장 사퇴로 내년 총선을 겨냥한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 의원을 만나 도전장을 낸 배경을 들었다.

정 의원은 “지난 20여 년간 우리 지역에서는 박철언, 김만제, 이한구 등 거물급 국회의원들이 배출,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분들은 늘 외부에서 총선을 겨냥해 내려왔지만 이제는 지역을 잘 아는 동네에서 정치인이 배출돼야 한다는 지역민의 소망을 담아 당원들과 상의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자리는 총선 후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 및 신진 인사들의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나는 3선 선출직 시의원으로서 지역구에서, 지역민들과, 지역이 필요한 일을 해왔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는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낙하산식의 공천이 이루어져 지역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거물급은 이름으로 평가받지만 저는 일로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할 계획이다.”

정 부의장은 “수성구를 가장 잘 알고, 대구의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당연히 지역구를 맡아야 된다는, 여성도 이제는 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역민의 바람도 그러하다는 것에 힘입어 국회의원과 지역의 어른들, 오피니언 리더를 만나 의논과 조언을 구했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 상대 후보는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출마해 41.5%의 높은 지지율을 끌어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