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푸른빛을 내고, 강철 같은 이빨을 지닌 삿갓조개의 특징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월 26일 하버드와 MIT 연구팀은 스스로 푸른 빛을 내는 삿갓조개의 비밀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 삿갓조개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영국, 포르투갈, 카나리 제도 해안을 따라 펼쳐진 해조류 숲(kelp bed)에 서식한다. 빛을 비추면 조개껍데기에 푸른 선이 나타났다가 어두워지면 흐릿하게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이 조개껍데기의 단면을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껍질 표면 바로 밑에 있는 이중의 탄산칼슘 구조가 푸른 선을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특징을 활용해 별도의 조명 없이도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삿갓조개의 이빨은 무게 대비 가장 단단한 물질로 밝혀졌다.
삿갓조개는 단단한 바위에서 먹이를 갉아먹는 습성이 있는데, 이빨이 단단한 침철석(goethite) 섬유로 되어있다. 즉 철 복합소재 이빨인 셈이다.
과학계에서는 삿갓조개 이빨의 구조를 모방한 복합소재를 만든다면 매우 가볍고 단단해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묵 여성신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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