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은 글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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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우리는 음식점, 공연장, 백화점 등 거래가 이뤄지는 모든 공간에서 흔히 ‘블랙컨슈머’라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블랙컨슈머란, 사업자에게 무리하게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업자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비윤리적인 소비자를 뜻한다.

개인적으로도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1년 반 동안 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없이 많은 블랙컨슈머를 경험했다. 구매한 좌석에 앉지 않고 어두워진 틈을 타 몰래 등급이 더 높은 좌석으로 옮기는 손님, 등급 변동에 따른 차액 지불을 약속해 놓고는 몰래 도망가는 손님, 앞사람 머리가 커서 공연이 안 보인다며 막무가내로 자리 변경을 요구하는 손님,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일부러 위화감을 조성하는 손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사업자와 또 다른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해 그 공간에 있던 사람들 모두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고 만다. 그뿐만 아니라 억지 주장에 따른 보상으로 다른 날짜의 공연 티켓을 받아간 경우, 정작 공연 당일에 나타나지 않는 일도 빈번하다. 스스로 무책임한 면모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전으로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런 영상은 빠르게 퍼져 블랙컨슈머를 가해자로 고발하거나, 직·간접적인 피해자로 만들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계속되는 블랙컨슈머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권리뿐 아니라 책임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요소는 ‘믿음과 책임 그리고 정당성’이다.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고 싶다면 거래자 간에 불이익을 주지 않을 거란 믿음이 수반돼야 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물품 등을 올바르게 선택해 경제 주체로서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해야 하고, 소비자 스스로 권익을 증진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 습득에 노력해야 하며, 자주적이고 합리적인 행동과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친화적인 소비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요구를 정당하게 기업에 전달할 자격을 얻는 것이다.

소비자는 소비의 주체일 뿐 왕이 아니다. 소비자가 사업자와 나아가 기업과 대등한 입장의 경제 주체로서 권리를 누리길 원한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지금 나의 이 불만이 정당한 것일까?” 이러한 자세는 자신뿐만 아니라 소비자 전체의 권익을 증진시키는 데 건강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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