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정상 육아휴직을 써야 하는데, 회사 규모가 작아서 제가 하던 업무를 다른 직원들이 나눠서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회사에서는 일 잘하는 저를 가능하면 놓치지 않고 싶다며 업무 공백을 해결할 수 있다면 육아휴직을 주겠다고 합니다.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모집 공고를 내서 신입사원으로 대체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적임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업무 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A. 대체인력지원센터를 활용하세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회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용보다도 업무 공백의 문제입니다. 업무 공백을 해결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평소 인력을 여유 있게 확보해 육아휴직자 등의 업무 공백에 인력을 배치하는 방법, 두 번째로는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방법, 세 번째로는 업무를 다른 직원들이 나눠 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첫 번째 방법이지만, 직원 수가 적어 인력풀에 여유가 없는 기업의 경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 세 번째 방법인데요, 이것은 다른 직원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동료들도 육아휴직자에게 눈치를 주게 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면 다른 직원들이 나눠 할 수 있는 업무이니 육아휴직자의 복귀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 실제로는 육아휴직 사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체인력 채용은 전체 기업의 5%가량만 이용하고 있어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그래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으로 공백이 예상되는 업무에 맞는 대체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대체인력지원센터 5곳을 권역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역별 여성발전센터(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에서 운영하니 직접 가까운 센터에 문의해 필요한 대체인력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민간 취업포털과 함께 대체인력뱅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대체인력 지원을 통해 기업에는 역량이 검증된 대체인력을 필요한 시기에 채용해 휴가휴직 사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력단절의 우려가 있는 육아휴직자에게는 마음 편히 휴직을 사용하도록 해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아직은 충분히 검증된 인력풀을 확보했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직종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더 보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할 것입니다.
덧붙여, 대체인력 비용에 대한 지원으로 대체인력을 채용하면 고용보험에서 출산육아기대체인력지원금으로 대체인력 신규 채용 1인당 우선지원대상기업에서는 월 60만원(대기업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자가 육아휴직이 끝난 후 복귀해 30일 이상 계속 고용된 경우에 해당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