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카드 꺼내든 한은...가계부채 급등 우려도
이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린 1.75%로 결정됐다.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2%에서 0.25%포인트 내린 1.75%로 정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등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내수가 부진해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요국들이 앞다투어 금리 인하에 나선 데다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부진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결정에 앞서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올 상반기 내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이 시장의 예측보다 서둘러 기준금리를 내린 배경에는 디플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계부채 악화, 금융 안정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에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가계부채의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은행이 함께 출시할 예정인 장기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소폭 내릴 전망이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국제유가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꾸준히 점검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