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210만 명 관람 전쟁기념관에 허벅지 드러낸 미스 여군 선발대회 사진 전시 ‘눈살’

“자랑스러운 여군 역사도 많은데… 성인지 의식, 이것밖에 안 되나”

 

전쟁기념관 3층 여군실에 전시된 지·용·미 여군선발대회 사진 전시품. 짙은 눈화장에 화관을 쓴 여군 수상자 3명이 미스코리아 망토를 걸치고 트로피를 든 모습이다. 망토 안에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전쟁기념관 3층 여군실에 전시된 지·용·미 여군선발대회 사진 전시품. 짙은 눈화장에 화관을 쓴 여군 수상자 3명이 미스코리아 망토를 걸치고 트로피를 든 모습이다. 망토 안에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심원재(32) 강원과학고 교사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여군실을 관람하다 한 사진 전시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지·용·미 여군선발대회와 미스 여군 선발대회 사진 전시물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전시물 안에 조명이 켜져 있어 흑백 사진들 틈에서 유독 도드라졌다.

미스 여군 선발대회 사진은 1970년 9월 3일 여군훈련소 강당에서 열린 대회로 짙은 눈화장에 미스코리아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자머리를 한 여군 5명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여군 창설 20주년을 맞아 열린 대회인데 ‘여군 창설 30주년 기념 대회’라고 잘못된 설명이 쓰여 있었다.

1972년 지·용·미 여군선발대회 사진은 더 이상했다. 짙은 눈화장에 화관을 쓴 여군 수상자 3명이 미스코리아 망토를 걸치고 트로피를 든 모습인데, 망토 안에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있다.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전쟁기념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쟁사 종합 박물관으로 한 해 210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준공공기관이다.

심 교사는 “여자들이 나라를 지키려고 군대에 갔을 텐데 여군을 상품화한 모습이 씁쓸했다”며 “여군 1만 명 시대를 맞아 자랑스러운 역사가 많은데 굳이 흑역사를 전시물로 만들어 요란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하러 전쟁기념관에 많이 온다. 미스 여군 선발대회로 국방력이 향상된 것도 아닐 텐데 왜 저런 전시물을 설치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직장인 김모(26)씨도 “전쟁기념관은 초·중·고생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안보 교육의 산실 아니냐”며 “여군실은 나라 사랑의 마음을 고취시켜줄 여군 역사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 전투 능력이 아니라 미모를 주요 기준으로 뽑은 여군 선발대회 사진 전시품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으니 눈에 거슬린다”며 씁쓸해했다.

 

1970년 9월 3일 여군훈련소 강당에서 열린 여군 창설 20주년 기념 미스 여군 선발대회 사진 전시품. 짙은 눈화장에 미스코리아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자머리를 한 여군 5명이 나란히 서 있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1970년 9월 3일 여군훈련소 강당에서 열린 여군 창설 20주년 기념 미스 여군 선발대회 사진 전시품. 짙은 눈화장에 미스코리아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자머리를 한 여군 5명이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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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미스 여군 선발대회는 1962년 처음 시행됐다. 국방부는 여군 모집을 위한 홍보 차원에서 야외복 드레스와 수영복 심사까지 진행하면서 미스 여군을 뽑았다. 모 일간지 1965년 5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스 여군 진·선·미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본선에 참가했다. 하지만 선발대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1972년 대회를 끝으로 폐지됐다. 1∼3등의 수상자를 진·선·미 대신 ‘지·용·미’로 바꿔 여론을 바꾸려고 했으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미스 여군 선발대회 사진 전시품이 퇴역 군인들에게는 어떻게 비칠까. 30년 7개월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피우진 예비역 중령은 “요즘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군 엘리트들이 여군을 군인이 아니라 여자로, 사적 소유의 ‘보급품’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며 “내가 군 생활을 할 당시 여군은 계급도, 인권도 없었다. 미스 여군 선발대회는 그 산물이다. 국방부가 이런 사진들을 버젓이 전시한 걸 보니 성인지 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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