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측여성본부, 북측위원회 여성분과위와 함께 오전 11시 공동 호소문 발표

남북한 여성들이 3·8 세계여성의 날인 7일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던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내놓았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와 북측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남과 북, 해외의 전체 여성들에게 보내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한 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1시에 열리는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1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시민들에게 이를 알릴 예정이다.

6·15 남측여성본부는 미리 공개된 호소문에서 “광복 70주년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을 맞는 해에 우리 여성들은 시대와 민족 앞에서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남북은) 상호비방을 중단하며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우리 여성들이 중단되었던 민간사회문화 교류를 다시 이어나가고 평화통일로 가기 위한 공동 협력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초에 남북 대화재개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또 다시 전쟁의 검은 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며 “우리 여성들은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전쟁반대 평화수호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전쟁 연습을 중단하고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 여성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남과 북, 해외의 모든 여성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략 책동을 반대하고 우리 민족에게 끼친 범죄에 대한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투쟁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일본은 20세기 초 우리 여성들에게 일본군의 성노예를 강요하고 전쟁터에 끌고 다니며 인권을 무참히 유린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서슴없이 감행했다”며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사과는커녕 범죄 사실마저도 전면부정하고 있다. 세계의 인권옹호단체들과 연대해 일본의 성노예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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