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중국보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가 문제...연간 최대 1600명 조기사망"

국내 초미세먼지 대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통념과 달리,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주요 발생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발전소의 초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최대 1천600명이 조기사망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린피스는 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초미세먼지와 한국의 후진적인 석탄화력발전 확대 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를 열고 석탄화력발전소의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그린피스는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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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제공

2013년 환경부 등 관련 당국의 '미세먼지 종합대책'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은 국내 자동차와 공장,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온다. 중국의 영향은 30~50%에 그쳤다. 

특히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이 심각하다고 그린피스는 강조했다. 

석탄으로 인한 초미세먼지 발생량은 전체의 약 40%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1차 초미세먼지는 전체 배출량의 3.4%에 달한다. 여기에 발전소에서 나오는 질산화물과 이산화항 등이 대기 중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2차 초미세먼지까지 합하면 비중이 훨씬 커진다.

이렇게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다. 2014년 다니엘 제이콥 하버드대 대기환경공학과 교수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때문에 매년 최대 1600명이 조기사망한다. 

사망 원인은 뇌졸중(370명), 허혈성 심장병(330명), 만성폐쇄성 폐질환(150명), 폐암(120명) 등이었다. 그린피스는 "여성과 아이들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에 훨씬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는 ⓒ그린피스 제공

하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예보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석탄발전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 중이나, 서울과 경기, 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아직 측정망 구축 단계다. 

국내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는 2015년 현재 총 53기(26,273MW)다. 2021년까지 13기(12,180MW)가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반면 석탄발전량 세계 1, 2위인 중국과 미국은 점차 석탄 사용을 줄이는 추세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미국 내 석탄발전소는 2002년 633곳에서 2012년 557곳으로 줄었고, 2020년까지는 지금보다 27%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도 베이징 등 주요 지역 3곳에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금지했다. 

손민우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전 세계가 석탄 사용 줄이기에 나섰는데 한국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국제기준으로 조정하고, 석탄발전소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이날부터 약 한 달간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석탄발전소 감축을 위한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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