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적 사실 인정하고 함께 새 역사 써나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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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이 용기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이제는 보다 성숙한 미래 50년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우리 정부는 출범이래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한 한일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21세기 한일 신협력시대를 열어나가고자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지리적 이웃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안타깝게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인권 문제를 “반드시 풀고 가야할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쉰 세분만이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서 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역사란 편한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데 있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와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모든 협력의 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 없는 자식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듯이 북한도 내부의 인간적인 혈연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할 것”이라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의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더 이상 핵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진정으로 평화와 체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개방과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는 길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한다. 어려운 길을 피해갈 수도 있고, 적당히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도 “그것은 잘못된 길이 될 것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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