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 분열막고 정권교체 해내겠다”
유승희 “총·대선 승리위해 여성표 결집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문재인(왼쪽) 대표 당선자, 유승희 최고위원 당선자가 당선 전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문재인(왼쪽) 대표 당선자, 유승희 최고위원 당선자가 당선 전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으며 5명의 최고위원 중 유일한 여성인 유승희 후보가 선출직으로 당선됐다.

문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45.30%로 박지원 후보(41.78%), 이인영 후보(12.92%)를 제치고 당선됐다.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은 주승용(16.29%), 정청래(14.74%), 전병헌(14.33%), 오영식(12.49%), 유승희(11.31%) 후보가 포함됐다. 박우섭(10.665), 문병호(10.50%), 이목희(9.67%) 후보는 6~8위로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문 후보는 투표 전 정견발표를 통해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저는 세 분께 부끄럽다. 당원-대의원들께 죄송하다”며 “아름다운 경쟁을 하지 못했다. 김대중, 노무현의 이름으로 우리는 분열을 말했다. 우리 당, 이대로 가시겠는가. 우리 당,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박지원 후보님 관록과 경륜, 이인영 후보님 젊음과 패기, 제가 다 업고 함께 가겠다”며 “반드시 하나가 되어 총선승리, 정권교체 해 내겠다”고 말했다.

유승희 후보는 “오래전 한 선배가 말했다. ‘승희야, 여성을 위해 싸워봤자 소용없어. 힘 센 남자 줄에 서야 해’ 저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여성과 당원에 줄섰다. 저는 후회하지 않는다. 남성 주도의 정치판에 순응하지 않고 여성의 권익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싸우다 얻은 ‘싸움닭’ 별명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계파에 줄서지 않은 여성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과 단결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여성표 결집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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