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wisegeek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고령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석증은 몸의 자세에 따라 심한 현기증을 겪는 질환이다.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 내부에서 떨어져 나온 돌가루(이석)가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서 발생한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일어나지만, 심한 머리충격, 내이질환, 장기간 누워 있는 경우, 전정 기관의 노화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수록 이석증의 발병률도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 19만 8000명이던 이석증 환자는 2012년 28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80세까지의 누적 발병률은 10%에 달하며, 60세 이상 환자의 발병률은 18~39세 환자보다 7배 더 높다.

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출산 및 갱년기로 인한 골밀도 저하와, 폐경 이후 발생하는 호르몬 부족에 따른 칼슘 변화도 이석증의 원인으로 보인다.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되도록 머리나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좋다. 5분 이내에 증상이 가라앉는다. 

이어케어네트워크 권 이비인후과 권평중 원장은 “이석증은 재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머리에 심한 충격을 가하거나 심하게 흔드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진동이 심한 기구를 이용한 운동은 삼가는 게 좋고, 칼슘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음식을 섭취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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