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jpg

올해는 광주 민주화 운동 20주년이다. 이 기념일에 맞추기 위해 광주

비엔날레는 한 해를 미루어 올 3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린다. 새

천년을 맞아 처음 열리는 제 3회 광주 비엔날레의 주제는 ‘인+간’

이다. 인(人)과 간(間)을 해체하여 재구성한 신조어로 인간의 참된 의

미를 예술로 승화시켜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비엔날레 측은 밝

히고 있다.

올 비엔날레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중심이 되는 전시 행사와

올해 처음 신설된 영상 행사, 그리고 각종 축제 행사가 그것이다. 전시

행사는 국제 현대 미술전, 특별전, 기념 후원전으로 나뉘어 46개국 2백

52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

제 현대 미술전은 ‘아시아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프랑스, 영국, 이

탈리아, 독일 등 현대 미술 강국 대신 북유럽과 남아프리카를 남북의

축으로 하는 등 서구 중심적 틀을 벗어난 작가를 선정했다. 따라서 1,

2회 전시회에 비해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 작가는 적지만 중동 지역 작

가에서 20대의 젊은 작가 작품까지 접할 수 있다.

특별전은 아시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민주주의와 인권’에 초점

을 맞추어 인간과 성, 예술과 인권, 북한 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등이

마련된다.

광주에 대한 사진전, 애니메이션, 웹-가상의 진실, 영상으로 세상 읽

기 등이 준비되는 영상전은 젊은 영상 세대에게 큰 관심을 얻을 것으

로 기대된다. 국내에도 널리 소개된 스페인의 국제적인 영화 감독 페

드로 알모도바르의 영상 작품도 출품된다고 해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

고 있다.

여러 가지 잡음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리는 이번 3회 대회가

광주 시민의 관심, 참여, 봉사를 너머 작가에게는 좋은 발표의 장이 되

고, 국민 모두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체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3월 28일까지의 예매 기간을 이용하면 입장권을 할인 구매할 수 있고

단체 할인 혜택도 있다. (062)524-4722

'광주=옥선희 비디오칼럼니스트 oksunhee@netsgo.com'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