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여성모임연대’는 보통 줄여서 관악여모 혹은 여모라고 하며,

서울대에 있는 여성 모임들이 모인 연대체이다. 현재는 주로 단대 수

준의 연대 단위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는 연대테이블과 여모 차원의 실

무를 담당하는 집행부로 구성되어 있다. 여모의 1년 계획은 지난 겨울

방학 초에 있었던 LT를 통해 잡았지만 군가산제 등 현실적인 변화 상

황과 연대테이블의 변화로 약간의 수정이 있을 것 같다. 현재 연대테

이블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동적인 변화들이 가해지고 있는 중이다.

올 1년 동안 여모가 전체적인 방향성으로 상정, 생각하는 것은 확장

된 의미로서의, 적극적인 요구로서의 ‘여학생 교육권’의 문제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왔던 성폭력이나 남성 중심적인

문화들, 제도적인 측면들에 대한 문제 제기를 여성들의 교육권이 대학

에서 침해받고 있다는 문제 의식 하에 아울러서 살펴보자는 의미이다.

4월부터 자보전(대자보) 등의 선전 작업, ‘여성’을 주체화할 수 있는

자치적인 교육의 경험으로서의 강연회, 설문조사·여성의 교육권이 침

해 받는 사례 폭로전, 공청회 등을 실시하고, 여성학 관련 강의 개설을

대학 본부에 요구 할 예정이다.

군가산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관악에서 학단위 비대위에 결합하고 있

고, 관악 내부적으로도 여성운동 모임들이 아닌 다른 학생운동 단위들

과 결합하여 관악 비대위를 결성하여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전은 각 단대 단위들을 위주로 하

고 있으며 3월 중에 관악 비대위에서 군가산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또 기활에 참여했던 단위들 위주로 기지촌/매매춘 문제를 학내에서

풀어내고자 하고 있다. 현재 관악여모는 ‘CAMP’(군사주의와 성매

매에 반대하는 여성주의자 연대)에 결합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CAMP 공개 세미나를 3월, 5월에 관악에서 주최하면서 자보전, 가판

대, 영상물 상영, 기활학교(기자촌 봉사활동) 등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5월말에는 이와 함께 미스코리아 반대 움직임을 만들어 가면서 이러한

흐름들을 묶어주는 것으로서 여성의 성상품화에 반대하는 작은 문화제

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사업들은 주로 1학기에 이루어질 것이고, 2학기에는

이러한 1년의 흐름들을 총화하고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로 제 3회

페미니즘 문화제를 실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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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최 은정/관악여성모임연대, 국문과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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