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건강통계로 본 여성 건강과 젠더 관점’ 리포트 발간

 

남성 흡연율은 떨어지는 반면, 19~39세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 늘고 있어 금연 정책에도 성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시스·여성신문
남성 흡연율은 떨어지는 반면, 19~39세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 늘고 있어 금연 정책에도 성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시스·여성신문

남성 흡연율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 흡연율은 증가 추세에 있어 금연정책에도 성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일 ‘건강통계로 본 여성 건강과 젠더 관점’을 주제로 성인지 통계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리포트는 건강에서 젠더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통계청과 성인지 통계정보 시스템에서 발표한 보건·건강 자료의 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흡연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 사회적 통념으로 흡연율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크게 높지만, 최근 이러한 성별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남성의 흡연율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은 그 반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국민영양조사, 1998~2012년 성별·연도별 흡연율 추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민영양조사, 1998~2012년 성별·연도별 흡연율 추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실제 통계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12년 43.7%로 떨어진 데 반해 여성 흡연율은 6.5%에서 7.9%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특히 19~29세와 30~39세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이 각각 8.5%포인트, 4.5%포인트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현행 금연정책에 여성의 흡연 태도와 행태가 남성과 다르고, 금연 시도에서 중도 탈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에 대한 성인지적 원인 분석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담배에 포함된 수천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지닌 잠재 위험성 측면에서 볼 때, 청장년기의 흡연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생애 과정에서의 건강한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금연정책에서의 성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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