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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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DNA에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후생유전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영국 노팅엄, 에든버러, 글래스고, 애버딘 대학 공동연구팀은 임신 중 흡연이 임신 12~20주 태아의 간(肝) 세포에 DNA 메틸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 초기 태아에 후생유전학적 변화가 생기면 출생 후에도 비만, 심혈관질환, 인지기능, 천식 등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생유전학적 변화란 유전자 자체, 즉 DNA 염기서열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DNA 메틸화(methylation) 같은 DNA의 구조변화로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또 임신 중 흡연이 태아 간 기능의 성별차이를 뒤바꿔 놓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임신 중 흡연이 남성 태아의 간 기능을 여성 태아처럼, 여성 태아의 간 기능을 남성 태아처럼 만든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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