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국정연설, 여성과 가족이 우선순위
오바마 대통령 국정연설, 여성과 가족이 우선순위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5.01.29 17:40
  • 수정 2018-02-0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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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휴직¸ 남녀 동일임금 법안 등 의회 통과 촉구
대통령 국정연설 최초 성소수자 인정 발언도

 

새해 국정연설을 발표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새해 국정연설을 발표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가진 2015년 국정연설에서 여성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고 여성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주목을 끌었다. 대통령 국정연설 최초로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미 여성계는 “여성과 관련해 역사적인 국정연설”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여성과 관련된 주요 정책을 언급하며 가족과 여성이 국가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급 병가와 출산휴가를 보장하지 않는 유일한 선진국”이라며 ‘건강가족법’(Healthy Families Act)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건강가족법은 30시간 노동에 1시간의 병가를 보장해 1년에 최대 56시간(7일)의 유급 병가를 확보하도록 규정한 법안으로 미국 여성 노동자 중 절반이 유급휴가를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볼 때 이 법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여성 노동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이미 연방공무원에게 최소 6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허용하는 내부 지침에 서명하고 추가로 6주의 유급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할 것을 의회에 요구한 바 있다. 이어서 그는 “풀 타임 근무를 하고 1만5000달러의 연봉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시도해 보시라”면서 남녀 동일 임금과 최저임금 인상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모든 여성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보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성 건강과 가족계획에 대한 필요성도 인지했다. 이날 아침 백악관은 여성의 건강권을 제한하고 여성의 선택의 권리를 침해했다면서 하원이 통과시킨 낙태 정부지원 금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맞벌이가 보편화된 사회에서 양질의 보육 서비스는 필수”라며 “보육을 부차적인 문제나 여성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로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국정연설 행사장에서 미셸 오바마는 맟벌이 여성, 외국인 이주민, 13세 소년 등 시민들과 함께 했다.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Amanda Lucidon
새해 국정연설 행사장에서 미셸 오바마는 맟벌이 여성, 외국인 이주민, 13세 소년 등 시민들과 함께 했다.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Amanda Lucidon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국정연설은 일반인 초대 명단에서부터 예상 가능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미셸 오바마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맞벌이 여성인 레베카 에를러였다. 이 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강제추방을 피한 미등록 이주민, 산타클로스에게 “선물 대신 안전을 달라”는 편지를 보낸 13세 흑인 소년 등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포함됐다.

이날 국정연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여성이나 종교적 소수집단, 그리고 레즈비언이나 게이, 바이섹슈얼이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박해를 규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국정연설 최초로 성소수자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FMF(Feminist Majority Foundation)의 엘리노어 스밀 회장은 “이번처럼 여성의 경제적 역할에 초점을 맞춘 국정연설은 없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한 아동 보건, 유급 병가와 출산휴가,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교육 등은 남녀 모두를 위한 정책들이지만 특히 일하는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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