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산부인과 직원이 의료기기로 달걀을 삶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인천 한 산부인과 직원이 의료기기로 달걀을 삶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인천의 한 산부인과 직원이 고압멸균기(오토클레이브)를 이용해 달걀을 삶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토클레이브는 고온ㆍ고압에서 화학처리하는 멸균ㆍ살균용 의료기기로 의료법상 소독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인천시는 지역내 한 산부인과 직원이 고압멸균기로 달걀을 삶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자 실태 조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촬영돼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은 수술용 소독포 위에 삶은 달걀과 소금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 옆에는 “오토클레이브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인천시보건소는 해당 산부인과를 찾아 조사했지만 사진 게시자를 찾지는 못했다. 산부인과 전체 직원이 30~40명에 달하는 데다 사진이 촬영된 시점이 지난해 9월이라 이미 퇴사한 직원들도 있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보건소 관게자의 설명이다.

보건소는 오토클레이브로 달걀을 삶은 행위가 의료법에 저촉되는지를 검토해 해당 산부인과에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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