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상(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은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실력으로 무장한 채 여성주의 리더십을 열정적으로 발휘하고 공익적 사명감이 투철한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0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인순 의원(1회), 가수 인순이(4회), 이자스민 의원(10회), 시인 김선우(11회)씨 등 수상자들은 노동·인권·공공외교·예술·법조·창업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한 여성 8명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훈훈하고 즐거운 수상 소감으로 화기애애했다.

 

 

강수영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강수영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강수영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소장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과분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어깨가 무겁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제 알겠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일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격려로 주신 것 같습니다. 이 상을 받도록 도와준 여성신문과 YWCA, 그리고 현재 일하는 노사발전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지역에서 진정성 있는 여성 지도자로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어렸을 때 여성지도자상 같은 상은 똑똑하고 잘난 여자가 받는 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네요.(웃음) 저에게 이 상을 준 것은 저만이 아니라 여성민우회에 준 상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고 사회정의를 위해 열심히 해야 할 여성운동 과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알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현정 주한 스웨덴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현정 주한 스웨덴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현정 주한 스웨덴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이 상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좋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준 주한 스웨덴대사관과 대사님,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반듯하고 의젓하게 커준 두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명혜 미술감독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명혜 미술감독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명혜 미술감독

“이렇게 훌륭한 분들 사이에서 상을 받는 것 자체가 송구스럽습니다. 감히 제가 서 있어도 될까 싶을 정도입니다. 일하는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팀원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추운 곳, 더운 곳 가리지 않고 일한 팀원들과 함께 상을 받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이 상이 유리라서 그런지 굉장히 무겁습니다. 제가 과연 자격 요건이 있는지 모르겠어서 마음도 못지않게 무겁습니다. 이 자리가 이렇게 부담스러운 자리인지도 모르고 왔는데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굉장히 반성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이영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검 차장검사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영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검 차장검사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영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검 차장검사

“사실 여기 계신 이분들은 뭔가를 해서 수상하신 게 분명한데 전 일하며 틈틈이 애를 낳은 것뿐이라 미지상 수상에 민망합니다.(웃음) 하지만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선배로서 좋은 롤 모델이 되라는 당부 같습니다. 법조인이기에 네 아이를 낳으면서도 계속 일하는 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편찮으신데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진화 (주)제이알 대표이사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진화 (주)제이알 대표이사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진화 ㈜제이알 대표이사

“저는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을 경남 시골에서 하는데 한 지인이 시골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고 찾아냈냐고 하셨습니다. 평범하게 제 일만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상을 수상하면서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줬기에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것을 이루어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최미영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노동조합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미영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노동조합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미영 순천향대 천안병원 노동조합위원장

“이 상은 저에게 커다란 계기가 됐습니다. 지나온 과거가 미래보다 많다 생각했는데 미래란 단어를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에게 미래가 있구나, 다시 도전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미 있는 상을 저에게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성들이 모든 자리에서 사소한 것에 성실하다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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