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 경기, 대구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8일 기준)은 리터당 2000원 이상이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298원이었다. 서울에서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영등포구의 주유소(1436원)와 비교하면 862원이나 비싼 가격이다.
경기 구리시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2098원에 팔았다.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에서도 휘발유 판매가격은 2138원이었다. 동구에서 최고-최저가격 격차는 리터당 664원에 달했다.
이처럼 판매여건이 비슷한 지역에서 주유소별 가격차이가 존재하자 정부가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날 산업부는 서울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ㆍLPG 유통협회 관계자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한 간담회에서 석유제품 가격 인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햇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음에도 같은 지역 안에서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의 지적이다.
산업부는 향후 석유와 LPG 가격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알뜰주유소의 확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경쟁을 촉진해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