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하던 한국 의료진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 ⓒ뉴시스·여성신문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하던 한국 의료진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 ⓒ뉴시스·여성신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대원과 관련해 여야가 철저한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3일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사명감을 갖고 전염병 치료와 차단을 위해 헌신하던 우리 국민이 앞으로 20일간 격리돼 확진 결과를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무탈하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권 대변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구호대원의 안전을 더 철저히 챙길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구두논평에서 "파견된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시간 21일까지 최대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최대 잠복기간까지 (환자를) 엄격하게 잘 관찰해 충분한 치료나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소속 의사 1명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 에볼라치료소에서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던 중 손가락에 주삿바늘이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긴급회의를 열고 해당 의사를 3일 오전 독일로 후송해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21일간 감염 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 

현재 이 대원은 조력자 없이 혼자 독일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지며, 베를린 도착 후 이 대원은 주독일 한국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하고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통상 21일)동안 감염여부를 검사받을 예정이다. 잠복기간 경과 후에도 증상이 없으면 이 대원은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가지 않고 귀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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