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 아닌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114억1000만 달러다.

지난 10월보다 25억7000만 달러 늘어난 액수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후 사상 최대치다. 흑자 행진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33개월째 이어졌다.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 기록은 국제 유가 하락 덕분이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의 감소 폭이 더 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가 됐다.

11월 원유 수입 총액은 7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감소했다. 이에 전체 원자재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다.

수출은 502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8% 감소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400.4억 달러)도 10.4% 줄었다.

정준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수입이 감소한 데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원유도입) 물량이 2.6% 늘었지만, 단가가 7.2% 떨어지며 큰 폭의 수입 감소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