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뭄으로 커피 생두 총생산량 감소
소규모·개인 카페 타격 가능성↑

 

커피 원두를 펼쳐 놓은 모습 ⓒ네이버캐스트
커피 원두를 펼쳐 놓은 모습 ⓒ네이버캐스트
 

최근 커피 생두 수입가 격이 대폭 올라 커피 소매가격도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커피 생두가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 초까진 하락세였다가 6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커피 생두의 11월 수입 가격은 ㎏당 4천537원. 작년 같은 달보다 44.6%나 올랐다. 지난달에 비하면 5.3% 높아졌다.

이는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 브라질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커피 생두 총생산량의 3분의 1이 브라질산이다. 지난달 브라질산 생두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51.2%나 올랐고, 수입량은 23.7% 줄었다.

페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의 고급 커피 생두 가격도 뛰는 추세다. 

이 때문에 고급 수입 커피를 파는 영세 업체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당장 가격 압박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선물거래 등을 통해 6개월~1년 전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때문이다. 

또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하반기에 가격을 인상한 바 있어 추가 인상이 어렵다. 

한편 커피 소매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커피값이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커피값은 원재료 가격보다 임대료와 인건비, 인테리어비 등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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