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드라마 ‘당신만이’, 지지고 볶는 부부의 삶 그려내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지지고 볶는 부부의 삶 그려내
  •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4.12.28 22:21
  • 수정 2018-01-03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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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차부터 37년 차까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사진은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의 한 장면. ⓒ도모컴퍼니
사진은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의 한 장면. ⓒ도모컴퍼니

“하이고! 내가 눈이 삐았었제~ 이거는 진짜 사기결혼이다, 사기결혼!”

1년에 제사만 8번, 제사 때문에 등골이 휘는 60대 여성 필례씨(배우 조민정·조영임)가 제사상에 올릴 정종을 입에 대고 병나발을 불며 한탄한다.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인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연출 위성신)는 결혼 5년 차부터 결혼 37년 차까지의 부부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다. 

변덕이 죽 끓는 듯한 결혼 5년 차, 서로에게 익숙해진 결혼 12년 차, 늦여름의 나른함처럼 정이 깊어가는 결혼 20년 차, 어느덧 이별을 준비하는 37년 차 부부까지…. 긴 세월을 ‘연인’에서 ‘웬수’ 그리고 ‘동반자’로 살아온 평범한 부부의 일상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연기로 두 시간 안팎으로 축소해 풀어낸다. 결혼 후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부부의 사랑, 돈, 자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연극은 어디선가 본 듯한 현실감 있는 장면과 대화가 시종일관 관객들로 하여금 “맞아 저거 내 얘기야” 하고 무릎을 치게 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해질역’ 등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위성신 연출가가 ‘부부’라는 주제에 대해 무게를 둬야겠다는 결심을 실천으로 옮겨냈다. 

‘님과 함께’ ‘머피의 법칙’ ‘내 사랑 못난’ ‘조율’ ‘대화가 필요해’ 등 90년대 추억이 담긴 대중가요를 극 속에 녹여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친근감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가지만, 산만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젊은이들에겐 자신들의 부모를 떠올리게 하며, 결혼생활을 미리 보는 시간이 된다. 중·장년 부부에게는 그동안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힐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한다. 

배우 하성민, 이성욱, 배명진, 조민정, 조영임, 김국희, 윤성원, 이영욱, 차미연, 최성애가 출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4만원이며,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30분, 일요일·공휴일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70-8245-2602

 

사진은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의 한 장면. ⓒ도모컴퍼니
사진은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의 한 장면. ⓒ도모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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