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과유불급이라고 당장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014년 하나도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사진에서 이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력구조개편과 헌법개정,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014년 하나도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사진에서 이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력구조개편과 헌법개정,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올해를 되돌아보며 "하나도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란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올 해의 사자성어로 '게부입연(揭斧入淵)'을 꼽은 뒤 "금년 한해가 뭐가 되는 일이 없었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게부입연은 '도끼를 들고 연못으로 간다'는 뜻으로 연못에서 나무를 벤다는 쓸데없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는 개헌 요구에 대해 "지금 개현을 논의하자는 게 아니고 금년에 개헌 특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개헌 특위를 만들어놓으면 그 특위가 여야동수로 구성돼 구속력을 갖고 내년부터 논의에 들어가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개헌 논의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내년 국회의원들이 총선 준비에 매달려야 하고, 총선이 끝나면 바로 대선이 눈앞에 있지 않나"라며 "내년 후반기 들어서면 실제 국회 일정이 개헌을 논의하기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정이 나온다. 그러니 금년 상반기까지는 정치일정이 어느 당이든지 부담스러운 정치 일정이 없으니까 개헌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에 대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는 것은 모자라는 것 보다 못하다는 말"이라고 말한 뒤 "당장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길게 봐서 우리가 앞으로 통일도 해야되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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