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카페·호텔 고층 라운지·공원·크루즈서 즐기는 2015 해맞이
새해 해돋이, 어디서 맞이해야 특별할까. 늘 가던 명소만 가면 수천 명의 뒤통수만 보고 올 가능성이 높다. 떡국을 먹으며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레스토랑부터 오늘의 커피를 마시며 을미년 한 해의 일정표를 알차게 꾸밀 수 있는 카페까지…. 나만 알고 싶은 일출 명소를 모아봤다.
춥고 떠들썩한 도심보다 조용하고 따뜻한 곳에서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주목해보자. 북악산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전망대에선 중구 남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와 함께 강북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새해 첫날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하늘레스토랑’과 한식당 ‘해오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해오름 한식당은 떡국(1만2000원)과 장터국밥(1만원)을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 02-725-6602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일대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제주 섭지코지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민트’에서는 성산일출봉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전체 인테리어를 통유리로 꾸몄기 때문에 가능하다. 레스토랑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야외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민트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는 제주 현지 바다에서 생산되는 재료들을 엄선해 만들어진다. 대표 메뉴는 제주도 돔베고기로 만든 돔베피자(2만5000원)와 안심, 왕새우, 전복, 양갈비 등 푸짐한 그릴 요리와 함께 셰프의 테이블 서비스를 직접 눈으로 맛볼 수 있는 민트하우스그릴(5만5000원).
대표적 해돋이 명소인 강원 정동진에는 새해 아침 엄청난 인파가 몰린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위치한 ‘정동진 썬카페’에서는 비교적 여유롭게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정동진 도착 첫 기차 시간에 문을 여는 카페는 새해 첫날에는 1시에 열 계획이다. 주인이 추천하는 커피는 에디오피아 시다모. 문의 033-644-5466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카페 겸 펜션 ‘언덕에 바람’ 역시 커피 한 잔으로 새벽잠을 쫓으며 을미년의 시작을 장식할 수 있다. 일출 명소 항일암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곳에서 직접 뜨는 일출을 감상해보자. 야외 테이블에 앉아 18년간 카페를 운영해 온 이충신 대표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웰빙차(페퍼민트·캐모마일·구절초꽃차·쑥차)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 것. 문의 061-644-3178
호텔 침대에 누워 어슴푸레 밝아오는 일출을 보고 싶다면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9번지에 위치해 있는 ‘네스트호텔’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최초로 스타우드 디자인 호텔스 멤버로 등재된 이 호텔은 서해바다 위로 해가 뜨고 지는 국내 몇 안 되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객실 침대에 누워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370개의 전 객실에 발코니가 있어 서해 대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12월 31일 호텔 로비라운지에서는 자정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팝페라 가수 ‘정세훈의 제야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호텔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남산에서 해돋이를 보며 새해의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남산 해돋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슈페리어룸 1박 외 남산을 오를 수 있는 커피와 핫팩, 해돋이를 다녀 온 후 즐길 수 있는 룸서비스 조식 2인과 사우나 이용권이 제공된다. 호텔에서 특별히 제작한 엽서를 제공하며, 여기에 새해 소망을 작성해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배송되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12월 31일 하루만 예약이 가능하며, 패키지 가격은 28만3800원부터다. 문의 02-2270-3111
‘서울신라호텔’의 최고층인 23층에서 동쪽을 향해 확 트인 통창이 있는 리셉션 공간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스퀘어’는 2015년 1월 1일 오전 7시에 63스카이아트를 조기 개장한다. 해돋이 관람에 63BIG4, 떡국, 소원엽서로 구성된 해돋이 패키지I가 4만9000원, 해돋이 패키지I에 한사토이 ‘양’ 인형이 추가된 해돋이 패키지II는 6만9000원이다.
동해는 어디라 할 것 없이 해맞이 경관이 장관을 이룬다. 동해시 북평동의 추암 해수욕장의 촛대바위는 일출 관광명소다. 이곳에서 건너편으로 1시간만 가면 해발 450m의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이 있다. 수로부인상 뒤편에 있는 데크에 서면 해안의 절경과 더불어 추암촛불바위를 볼 수 있다. 공원 내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량 이동 시 편리하다.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 ‘태고정’. 정자 위에 오르면 정자 앞으로는 탁 트인 벌판이 있고, 아래로는 푸른 물이 굽이쳐 흘러 해돋이가 환상적인 곳이다. 바위가 낭떠러지를 이루고 그 위의 서너 그루 노송이 사시사철 푸르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 위에 떠 있는 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추운 날씨,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크루즈를 타고 한강에서 만나는 새해도 괜찮다. ‘이랜드크루즈’에선 2015년 1월 1일 오전 7시 ‘해맞이 유람선’을 70분간 운항한다. 여의도한강공원 선착장에서 승선을 시작해 동작대교 부근에서 해맞이 후 노들섬·여의도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소원 풍성 날리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가격은 대인(중학생 이상) 2만2000원. 소인(36개월~초등학생) 1만5400원. 문의 02-3271-6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