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달콤한 감자칩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열풍에 대항해 내놓은 신제품으로 보인다.
농심은 16일 감자칩에 꿀과 머스타드를 첨가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사 감자칩인 수미칩에 꿀과 머스타드, 파슬리 분말을 뿌려 달콤하고 알싸하며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농심 측은 작년 하반기 디저트 열풍 등 ‘달콤한 먹거리’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경쟁사 견제 행보로 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달콤한 스낵시장 석권을 위해 만든 전략제품”이며 “국내 최고 수준의 감자 저장 시설을 바탕으로 사시사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역시 원재료인 감자 확보 문제 등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을 의식한 언급이라는 분석이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가격은 85g에 2400원으로 책정됐다. 60g에 1500원인 허니버터칩에 비해 좀 더 많고 비싸다. 그러나 농심이 허니버터칩을 의식해 공격적인 판촉에 들어갈 경우 소비자가 최종 지불하는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농심은 이달 중 제품 광고를 제작하고, SNS를 통해 다양한 판촉 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한편 허니버터칩은 폭발적인 인기에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허니버터칩이 온라인상 고가에 거래되기도 하고, 허니버터칩과 유사하다고 알려진 일본 가루비사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허니버터칩에 타 제품을 끼워팔면서 불공정행위 논란도 번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