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1일 회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최근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보도와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신임 회장인 손대오 선문대 부총장.
'세계일보'가 1일 회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최근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보도와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신임 회장인 손대오 선문대 부총장. ⓒ세계일보

'세계일보'가 1일 회장을 교체했다.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보도로 청와대가 세계일보 관계자 6명을 고소한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날 손대오 선문대 부총장(69)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관계자는 "갑작스레 결정된 것"이라며 "청와대 관련 보도와의 관련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세계일보의 갑작스러운 회장 교체를 두고 ‘(청와대) 외압’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을 통해 "보도가 통제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회장 교체가 세계일보의 '강경 대응'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언론계 관계자는 "손 신임 회장은 청와대와 정면 대결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언론계 인사도 "파문 책임을 오너(전임 문국진 회장)가 아닌 최고경영자가 직접 짊어지겠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손 신임 회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고려대 등을 나와 2006년부터 선문대 부총장을, 2010년부터 ㈔한국평화연구학회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1991년 세계일보 편집인 겸 주필 부사장을 거쳐, 통일그룹 소유의 미국 <워싱턴 타임스> 부사장과 <유피아이>(UPI) 통신사 이사를 역임했다.

전임 세계일보 회장은 문국진 전 통일그룹 회장으로, 고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4남이다. 문 전 회장은 2012년 문선명 총재 사망 뒤 세계일보 회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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