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많은 ‘스무 살’ 양하은, 올림픽 메달 꿈 영글어
눈물 많은 ‘스무 살’ 양하은, 올림픽 메달 꿈 영글어
  • 박규태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1.24 13:36
  • 수정 2018-01-2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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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인터뷰] 신인상 양하은

 

양하은 ⓒ뉴시스·여성신문
양하은 ⓒ뉴시스·여성신문

“사춘기가 이제 찾아오나 봐요. 감수성이 예민해졌는지 뜻대로 잘 안 풀리면 답답하고 그러다보니 눈물도 잘 나는 것 같아요.”

2014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신인상에 양하은(20·대한항공)이 선정됐다. 수상 축하 인사를 건네자 양하은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더 잘하고 싶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하은은 올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탁구 개인단식 동메달, 2014 쿠웨이트 오픈 국제탁구대회, 21세 이하 개인단식 우승을 거뒀다. 이에리사와 현정화의 계보를 잇는 여자탁구의 기대주이자 명실 상부 대표팀의 에이스다. 런던올림픽 이후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 등 언니들이 대표팀을 떠난 후 지난 1년간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된 터라 양하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요즘 들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저 혼자만의 승패였지만 이제는 국가대표다 보니 승부욕이 커진 것 같아요. 대표팀에 언니들도 다 은퇴하고 빠지다 보니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양하은은 군포흥진고 1학년이던 201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막내 양하은이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도쿄세계선수권에서부터다. 양하은은 첫 주전으로 나선 시합이라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첫 주전으로 뛴 시합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요. 특히 네덜란드와의 단체전에서 2번 4번으로 나섰는데 지고 있던 상황이라 긴장이 많이 됐어요. 조별 리그라 시합이 많이 남아서 내색은 안 했지만 정말 기분 좋았어요. 시합을 통해 보완할 점도 많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양하은의 주무기는 백핸드다. 백핸드가 다른 선수들보다 반 박자 빠르고 구질도 까다롭다. 172㎝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도 강점이다. 대표팀 주전을 꿰찬 최근 1년 사이 실력이 급성장했다. 다만 포핸드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포핸드가 많이 부족한데 결정구라든지 조금 더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로 많이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연결력은 좋기 때문에 득점 찬스가 날 때 초구 작전을 구사해야 할 것 같아요. 고치고 싶은 단점들을 고쳐보고 싶은데 시합이 연달아 있어서 시합 준비 하다보니 쉽지는 않네요.”

 

양하은 ⓒ뉴시스·여성신문
양하은 ⓒ뉴시스·여성신문

양하은은 지난 10월 아시안게임에서 예기치 못한 고전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여자단체전 에이스로 나서 2경기를 책임졌지만 예선전에서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 이시카와카스미에게 연달아 패했다. 8강전에도 양하은은 북한의 김정·이명순에게 2패했다. 여자복식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는 양하은의 말에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아쉬움이 큰 만큼 다가올 2016 리우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올림픽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올림픽에서 중국 선수들을 꺾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최대한 많은 걸 보완하고 싶어요. 올림픽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서 단체전이나 개인전에서 메달을 꼭 따내고 싶습니다.”

훈련이 힘들면 엄마에게 투정도 잘 부리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땐 눈물을 흘리는 스무 살이지만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양하은의 당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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