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 호세 카레라스, 마에스트로 정명훈
클래식계 거장들 공연 잇따라

전시·공연 성수기인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클래식 공연을 보며 조용히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연말을 함께하면 좋을 클래식 공연을 소개한다. 

 

임형주 ⓒ유니버설뮤직
임형주 ⓒ유니버설뮤직

먼저 각종 클래식 음반 판매 차트 1위를 석권해온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오는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로맨틱 콘서트-파이널리 앤 뉴 스타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는 이날 대표곡 ‘하월가’ ‘행복하길 바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비롯해 클래식 오페라 아리아, 올드팝, 뮤지컬,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연주는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빅밴드가 맡는다.

 

호세 카레라스 ⓒ세종문화회관
호세 카레라스 ⓒ세종문화회관

클래식과 대중음악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더하는 공연 소식도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의 4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22일과 23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사랑’을 주제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하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 지휘자 다비드 히메네스 카레라스와 호흡을 맞춘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카레라스의 음색은 평생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것이다.

 

조 트리오 ⓒ티엘아이 아트센터
조 트리오 ⓒ티엘아이 아트센터

경기도 성남시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12월 4일 열리는 ‘조 트리오’의 연말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조상현씨의 3자녀 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 첼리스트 조영창으로 구성된 조트리오는 각기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바 있는 중견 솔리스트로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77년 제2회 대한민국 음악제,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축제 등에서 연주하는 등 국내에서도 꾸준한 연주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와 리처드 용재 오닐 ⓒ뉴시스·여성신문
유키 구라모토와 리처드 용재 오닐 ⓒ뉴시스·여성신문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공연도 눈여겨보자. 성탄절 당일인 12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유키 구라모토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로티니 등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예술인들이 총출동한다. 마음을 울리는 서정적 멜로디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은 유키 구라모토와 한국 클래식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종횡무진 활동 중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듀오 무대가 관객과 만난다. 또 보컬 앙상블 로티니가 함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는 공연 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으므로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정명훈 ⓒ예술의전당
정명훈 ⓒ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로 돌아온 거장 정명훈이 연말과 새해 예술의전당(12월 27일)과 고양 아람누리(2015년 1월 10일)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9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지휘자 커리어를 쌓아간 이후 정명훈은 소수의 실내악 무대에서만 피아노 연주를 선사해왔다. 이번 독주회에서 쇼팽의 녹턴 D♭장조, 슈베르트 즉흥곡 E♭장조, 드뷔시의 달빛 등을 선보인다.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마에스트로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들려주는 음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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