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인터뷰 등 취재 시 주의 사항 등 담겨

 

여성가족부는 한국기자협회와 손을 잡고 성폭력 사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성폭력 사건 보도 수첩’을 제작·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여성진흥원이 법조계·언론계·인권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발간한 보도 수첩은 피해자의 신원 노출 피해자의 피해 상태를 상세히 보도하는 등의 잘못된 사례와 법원의 판례, 적절한 표현 예시를 담고 있다. 또 피해자와 가족 인터뷰 등 취재 시 주의사항, 기사 작성과 보도 시 주의할 점 등이 담겨 있다. 성폭력 범죄의 유형, 관련 법률, 성폭력 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 관념 등을 이해하기 쉽게 일문일답 형식으로 수록했다.

수첩은 휴대하기 편리한 소책자 형태로 제작되어, 한국기자협회에 회원으로 등록된 방송 및 신문사 180여 곳에 약 1000부가 배포된다. 

파일로 제공받기 원하는 기자나 국민들은 책자 뒷면에 표시된 큐알(QR) 코드와 한국기자협회(www.journalist.or.kr), 여성가족부(www.mogef.go.kr) 홈페이지 등에서도 받을 수 있으며, 12월 초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북(e-북) 형태로도 다운받을 수 있다.

수첩 보급과 함께 한국기자협회는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사건 보도 원칙과 방향’에 대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보도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2차 피해가 양산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성폭력 사건 보도”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 끝에 발간된 ‘성폭력 사건 보도 수첩’에 기자들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폭력 사건 보도는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성폭력 피해자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은 ‘공감과 지지’이며,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회복을 지지해 주며 그들의 억울함에 귀 기울여 주고 함께 하는 그런 소중한 언론이 우리의 큰 희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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