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후 첫 대중연설에서 ‘대법관 여성 기용’ 약속
탈레반 체제 ‘여성 인권’ 오명 벗어날 계기 될까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첫 일성으로 고위급 여성 기용을 약속했다. 사진은 경쟁자였던 압둘라 압둘라 후보와 악수하는 모습. ⓒ영국 일간지 가디언 화면 캡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첫 일성으로 고위급 여성 기용을 약속했다. 사진은 경쟁자였던 압둘라 압둘라 후보와 악수하는 모습. ⓒ영국 일간지 가디언 화면 캡처

여성들 대부분이 이슬람 전통 스카프 ‘히잡’을 두른 아프가니스탄에도 여성 고위급 지도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당선인이 9월 22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대통령 당선 후 첫 대중 연설에서 여성들이 정부 최고위직에 오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법관에 여성을 기용할 것을 약속했다.

가니 당선인은 경쟁자였던 압둘라 압둘라와 협력을 강조하며 “누군가를 배제하는 정책을 쓰지 않겠다”며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의 동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성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여성 고위직 기용을 강조했다.

아프간은 1997년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 최악의 여성인권으로 전 세계 비판을 받았다. 탈레반이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 공직 참여, 여자아이들의 등교 등을 금지시켰으며, 부르카(눈만 내놓고 온 몸을 감싸는 옷) 착용을 의무화해 국제사회로부터 여성인권 침해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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