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없이 통화 ‘삼성 기어S’
똑똑한 손목시계 ‘G워치R’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 ‘애플워치’

‘진화한 손목시계일까? 손목시계 모양의 스마트 기기일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 워치(Smart Watch)’를 잇따라 내놓으며 웨어러블(착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손목 위 전쟁이 시작됐다. 각 제조사들은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 기어S’ VS LG전자 ‘G워치R’
삼성전자 ‘삼성 기어S’ VS LG전자 ‘G워치R’

강화된 통신 기능 갖춘 ‘삼성 기어S’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 기어S’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없이도 문자와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직접 음성 통화 기능이 있어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으로 불릴 만하다.

삼성의 기존 ‘기어’ 시리즈는 반드시 스마트폰에 연동해야만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시계에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USIM·유심) 칩을 넣을 수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내장 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문자 입력이 가능해 시계에서 바로 받은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고, 내장 스피커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화면 크기는 2인치로 현재까지 삼성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크다. 손목이 얇은 사람이 착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 화면에서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이밖에도 도보용 내비게이션, 뉴스 서비스, 피트니스 앱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삼성 기어S’
삼성전자 ‘삼성 기어S’

완벽한 손목시계 디자인 ‘G워치R’

LG전자의 ‘G워치 R’은 업계 최초로 원형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 손목시계 느낌을 준다. 고급 시계가 주로 채택하는 금속 본체와 천연 가죽 소재의 시곗줄 등을 사용해 디자인 면에선 일반 시계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무게도 63g으로 가볍고, 시계 표준 너비인 22㎜ 규격을 채택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곗줄로 교체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도 “스마트 기기라기보다는 ‘리얼 워치(진짜 시계)’를 표방했다”고 밝혔다. 

G워치R은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아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와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 부재 중 전화, 메시지, 미팅 일정, 날씨 정보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갖췄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인 ‘G워치’와 마찬가지로 전화 통화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기어S와 G워치R은 이르면 다음 달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30만~40만원대로 알려졌다.

 

LG전자 ‘G워치R’
LG전자 ‘G워치R’

패션·테크 결합한 ‘애플워치’

애플이 9일 선보인 ‘애플워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디자인이다. 세로 기준으로 38㎜와 42㎜ 두 가지 크기로 제작됐으며 재질도 스테인리스 스틸, 스페이스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실버 알루미늄, 18K 옐로 골드 등 6가지로 마련됐다. 시곗줄도 링크 브레이슬릿 스포츠, 클래식 버클, 밀레니즈 루프 등 6가지로 제공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화면을 터치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시계 옆면에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나사 모양의 입력장치로 화면 스크롤, 화면 크기 조정 등 간단한 작업도 할 수 있다. 

아이폰과 연동돼 작동하며 시간 표시, 일정·주식 정보 확인, 음악 재생, 메시지 확인, 피트니스 기능도 가능하다. 애플워치는 내년 초 출시되며 가격은 349달러(약 35만8000원)로 책정됐다. 

 

애플 ‘애플워치’ ⓒ애플
애플 ‘애플워치’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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