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14 갯골축제가 경기 시흥시 장곡동 갯골생태공원에서 8월 29일부터 3일간 열린다.

‘갯골축제’는 국가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내만갯골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갯골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갯골축제는 시민이 직접 축제의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이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다. 

축제의 개·폐막 행사는 ‘시흥 삼목제전’으로 장식됐다. 각 동과 단체들이 축제를 위한 설화 속 주인공인 6m 이상 크기의 삼목어(세 개의 눈을 가진 물고기)를 제작,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와 별도로 놀이성이 극대화된 예술축전으로, 축제의 핵심을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행사 당일 갯골생태공원 곳곳은 잔디마당, 해수풀마당, 소금마당, 갈대마당 등으로 꾸며져, 각각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잔디마당에서는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공연, 시흥음악멘토링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해수풀마당에서는 상시 운영되는 해수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2014 시흥갯골축제장을 스토리로 창작한 창작공연 극단 기린의 ‘연풍연화’ 수중공연을 볼 수 있다. 

소금마당에서는 염전체험, 전문해설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염전해설, 수차돌리기 체험, 소금웰빙찜질, 소금창의놀이터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갈대마당에서는 갈대천연염색, 갈대소원인형 만들기, 갈대피리불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시흥갯골 내 숨겨져 있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주제별로 탐방하는 ‘해설가와 함께 하는 갯골길 걷기’가 확대 운영되며 갯골에 서식하는 곤충과 조류를 소리를 통해 체험하는 ‘갯골의 여름밤 체험’, 갯골생태학습장에서 펼쳐지는  ‘농게야, 갯골에서 놀자’, 갯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갯벌체험’ 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석원 갯골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갯골축제는 태생부터 다르다. 이미 마련된 곳에 와서 즐기는 다른 축제와는 달리, 갯골축제는 준비단계부터 시민이 땀을 흘리며 직접 이끌어나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2년 2월 시흥갯골을 보호습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시흥갯골은 칠면초·나문재·퉁퉁마디 등 다양한 염생식물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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