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명 감원될 때 여성은 2명 줄어
10명 중 6명은 삼성계열 소속

 

금융사들의 구조조정의 피해가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들 때 여성 직원은 2명이 감원됐다. ⓒ뉴시스·여성신문
금융사들의 구조조정의 피해가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들 때 여성 직원은 2명이 감원됐다. ⓒ뉴시스·여성신문

금융권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고용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금융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남성 직원이 1명 줄어들 때 여성 직원은 2명이 감원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5개 금융업종에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9개 회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직원 수(16만2908명)는 1년 전에 비해 3.0%(5033명) 줄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직원은 2.1%(1788명) 감소한 반면, 여성 직원은 남성 직원의 2배에 달하는 4.0%(3245명)가 줄었다.

특히 삼성 계열 금융사의 여성 직원 감소폭이 컸다. 지난 1년 새 금융사의 여성 감소 인원인 3245명 가운데 61.9%(2009명)이 삼성 계열이었다.

삼성카드는 이 기간에 여직원이 38.1%(634명), 삼성증권은 28.5%(350명) 줄었고, 삼성생명도 26.3%(923명) 감소했다. 삼성화재가 유일하게 여성 직원이 3명 늘었다. 이는 직원들을 자회사 등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본사 인력을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10개사)의 여직원이 14.9% 줄었고, 생명보험 업종(7개사)도 14.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두 업종의 남자 직원 감소율은 9.9%와 5.8%로 여성에 비해 적었다.

은행 업종(8개사)은 남녀가 동일하게 0.3%씩 감소해 큰 변화가 없었고, 손해보험 업종은 1% 안팎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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