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홍표근 상임감사위원
공기업에서 여성이 임원에 오를 확률은 10만 명 중 2명, 단 0.002%에 불과하다. 여성임원 확대를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이 오히려 민간 기업에 뒤지고 있는 모양세다.
CEO스코어는 6월 말 현재 정부가 지정한 공기업 30곳 남녀 임직원 직급별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임직원(9만7748명) 중 여성 직원은 11.9%(1만1614명)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홍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단 2명(0.002%) 뿐이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여성 임원 승진 확률(0.07%)과 비교하면 35분의 1 수준이다.
전체 임직원 중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 직원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였다.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의 35.5%나 됐지만 부장급에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부장급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조폐공사 등 9곳에는 부장급 이상 여성 근로자가 전무했다.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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