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네이버 인물
김수창 제주지검장 ⓒ네이버 인물

지난 12일 '음란공연죄'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됐던 김수창 제주 지검장이 18일 면직 처분됐다. 

법무부는 18일 "비록 개인적 일탈 의혹이라 하더라도 관할 검사장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휘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검장을 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철저히 수사하도록 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창 지검장은 이날 차장검사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하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지난 12일 밤 제주시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음란 행위를 했다는 여고생 가족의 신고를 받고 체포됐다. 김 지검장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17일 서울 고검 기자실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동생의 이름을 밝히는 등 신분을 숨겼고, 10시간 동안이나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나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에 그는 검찰 고위급 간부가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검찰에 큰 누가 될 것 같았다며 경찰 조사에서 동생으로 신분을 속였다고 해명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범행 현장 주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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