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졸음운전·음주운전·빗길사고 증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차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졸음·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 16일 ~ 8월 15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600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낮 시간대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의 14%가 오후 2~4시에 몰렸다. 평상시 이 시간대에는 졸음운전 사고의 10.3%가 발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음주교통 사고 비중 역시 16.4%로 평상시(13.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 휴가철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빗길 교통사고(월 평균 1,861건)가 평상시(월 평균 1,595건)보다 증가했다. 

휴가철 법규 위반 사항을 살펴보면, 안전 운전 의무불이행(56.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10.8%), 안전거리 미확보(9.8%),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7.1%), 중앙선 침범(5.7%) 순이었다. 

장영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더운 날씨와 들뜬 기분으로 안전운전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며 “철저한 법규 준수와 양보운전을 하고, 졸음운전과 음주운전 및 운전 중 휴대폰(DMB) 사용 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