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가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희생자 추모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00일 희생자 추모공연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는 24일 세월호의 도착 예정지였던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1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백건우가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희생자 추모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00일 희생자 추모공연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는 24일 세월호의 도착 예정지였던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19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8)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 공연을 연다. 

백건우는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세월호 사고 100일 희생자 추모공연-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 공연을 갖는다. 제주항은 당초 세월호의 도착 예정지였던 곳이다.

앞서 백건우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리에서 부다페스트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 때 참사가 일어났다. 처음 뉴스를 들었을 때 너무 화가 났다. 너무 안타까워 제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짜서 소리로나마 위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공연을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세계적인 거장 백건우가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희생자 추모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감정에 복받쳐 흐느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계적인 거장 백건우가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희생자 추모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감정에 복받쳐 흐느끼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백건우는 “이번 참사를 잊어버리면 안 될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건우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연은 ‘베토벤 비창 소나타 작품 13번 2악장’으로 시작해 리스트의 ‘잠 못 이루는 밤. 질문과 답’과 ‘침울한 곤돌라 2번’, 라벨의 ‘사라진 공주를 위한 파반느’, 리스트의 ‘순례의 해’ 중 ‘힘을 내라’, 리스트가 편곡한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드’ 중 ‘사랑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공연은 제주방송(JIBS)이 녹화해 SBS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관람 신청은 17~20일 제주방송(www.jibstv.com) 홈페이지와 전화(064-740-7810)를 통해 하면 된다. 선착순 600명(제주도민 500명, 타지 100명)을 접수 받는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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