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더 웨더 채널
뇌 먹는 아메바 ⓒ더 웨더 채널

'뇌 먹는 아메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미국의 한 소녀가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에 거주하던 9세 할리 유스트(Hally Yust)양은 민물에서 수영과 수상스키를 즐기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기생충 파울러 자유아메바(naegleria foweleri)에 감염됐다.

뇌 먹는 아메바가 번식한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이 코로 들어가면 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아메바는 콧속으로 침투한 뒤 후각신경이 드나드는 통로를 통해 뇌로 침투해 뇌수막염을 일으키거나, 눈으로 가서 각막염을 유발한다. 

이 질병은 일명 ‘아메바 뇌수막염’이라 불리며 매우 희귀한 질병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치사율이 높아 더욱 위험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메바는 흔하지만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소녀의 사망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뇌 먹는 아메바’가 번식한다. 흙이나 고인 물 등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지금껏 단 두 명에 불과하며 최근 10여 년 동안은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한편 ‘뇌 먹는 아베마’ 감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를 할 때 ‘코마개’, ‘코 플러그’ 등을 착용해 아메바의 침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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