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5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로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이탈리아와의 5, 6위 결정전에서 57-63으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에 패했지만 최종 6위에 오르며 1998년 시드니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그간 1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기록한 11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당초 이번 대회 목표였던 8강 진출도 이뤄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은 일본이 달성한 8위.

한국은 처음으로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아르헨티나, 일본, 이란 등 라이벌을 차례로 격파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최강 호주, 영국 등 강호들과 맞붙어 경험을 쌓았고, 호주전에선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 휠체어농구는 1997년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연맹을 창설한 이후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애인휠체어농구 19팀 중 순수실업팀은 서울시청 한 곳으로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대부분 선수들이 일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선수들은 직장에서 어렵게 휴가를 얻어 겨우 참가할 수 있는 상황. 

한편 장애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는 4년에 한 번 개최된다. 장애인올림픽 상위 11개국과 세계휠체어농구연맹(IWBF) 가입 91개국 중 대륙별 지역 예선을 거친 총 16개국 500여 명 선수단이 참가했다. 5일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과 송림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 중이다. 결승전은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폐막식은 결승전이 끝난 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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