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네이마르 ⓒSBS 중계방송 캡쳐
수니가, 네이마르 ⓒSBS 중계방송 캡쳐

콜롬비아 정부가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후안 카밀로 수니가 보호령을 내렸다. 

9일(한국시간) 독일의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외교부는 수니가가 소속팀인 나폴리에서 활동할 때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이탈리아에 보냈다. 

이에 나폴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니가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수니가가 악의가 없는 반칙과 불운한 결과 때문에 많은 비난과 온갖 종류의 협박을 받고 있다. 우리는 수니가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니가는 지난 5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콜롬비아 경기에서 브라질 공격수인 네이마르(22)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 골절상이라는 중상을 입혔다. 결국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인해 9일 열린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브라질은 7대 1로 참패했다.

이에 분노한 브라질 거대 마피아조직 PPC(Primeiro Comando da Cpital, 수도 최고 코만도)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용서할 수 없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니가는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한 상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게시하는 등 신변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콜롬비아는 앞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사살당한 적이 있어 수니가의 안전에 더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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