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이름의 주인공 너구리
제8호 태풍 이름의 주인공 '너구리' ⓒ뉴시스‧여성신문

‘태풍 너구리 이름’

제8호 태풍 너구리가 전국 영향권에 들면서 태풍 이름이 어떻게 지어지는 유래가 화제다.

9일 현재 북상하고 있는 태풍의 이름 ‘너구리’는 동물 너구리를 가리키며 한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아시아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이름들을 모아 총 140개를 번갈아 붙여진다.

1999년까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지만, 지난 2000년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각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이 제안해 선정된 태풍 이름은 제8호 태풍 너구리를 비롯해 개미, 제비, 나리, 장미, 고니, 수달, 메기, 노루, 나비 등 10개이다. 주로 작은 곤충이나 동물, 식물의 이름을 사용한다. 연약한 이름처럼 태풍의 피해가 적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에서는 기러기, 소나무, 도라지, 버들, 갈매기, 봉선화, 매미, 민들레, 메아리, 날개 등 10개를 제출했다. 남한과 북한의 제출 이름은 합쳐 총 20개가 된다. 연간 30여 개의 태풍이 발생하면 산술적으로 4~5년 후 우리말로 된 이름을 전부 한 번씩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풍 너구리 다음에 올 제 9호 태풍의 이름은 ‘람마순’으로 태국이 제출했다. 그 뒤에 있을  태풍은 ‘마트모’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작명됐다.  

 

태풍 너구리 위성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태풍 너구리 위성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한편 태풍 너구리는 9일과 10일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너구리 이름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풍 너구리 이름, 그런 뜻이었어?”(cau****), “이름 갖고 장난칠 때가 아녀~ ”(MAG****), “왜 하필 태풍이름이 너구리야 라면먹고 싶게”(yer****)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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