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하반기 공채 전형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기업에서 필기시험 전

형을 없애고 제출 서류와 면접, 적성검사 등의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

다. 30대 그룹 중에는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뽑는 곳도 5곳이나 된다.

취업준비자들은 면접에는 각별한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기본적이고 1

차 관문인 서류 작성에는 미비점이 많이 노출된다.

E랜드 그룹의 최형욱 채용팀장은 “아무리 면접을 중시해도 일단 서

류심사에서 통과해야 면접을 볼 수 있는 것은 상식인데, 의외로 응시

자들이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 심사를 하다보면 이력서 하나 제

대로 못쓰는 사람도 의외로 많고, 이력서에 부착하는 사진엔 복장이

불량한 상태도 흔하다” 고 전했다.

가령 호주의 이름을 적는 칸에는 분명 아버지일듯한 남자의 이름을

적어 놓고, 호주와의 관계를 묻는 란에는 ‘부(父)’라고 적는 식이다.

이밖에 부착한 사진도 소매없는 옷이나 목선이 깊게 파진 옷을 입고

찍는다거나 형식적인 증명사진이 아닌 모델 사진을 방불케 하는 현란

한 사진들도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전한다. 또 이력서에 자기 성격이

어떻다는 이야기, 어학연수나 특기사항으로서가 아닌 어디어디를 여행

했다는 내용, 토익점수를 기재하고 정작 증빙서류는 제출하지않는 경

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빨간 볼펜으로 적는 등 기본적인 자질

도 갖춰지지 않은 서류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이화여대 표경희 취업보도실장은 “학생들이 토익이다 자격증이다 열

심히 노력하고서는 정작 기본적이고 사소한 부분에서 실수로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예를들어 접수마감일을 제대로 못지키는

학생,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부실하게 작성해 면접도 못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때 지각하는 학생도 있지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취업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합

니다”고 강조한다.

이력서는 검정색 필기구로 깨끗하게 정서한다. 성명 뒤에 도장을 찍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호주와의 관계는 호주를 중심에 두고 내가

호주에게 어떤 존재인지 밝힌다. 학력 및 경력 사항에는 보통 고교 졸

업 이후를 기재하고, 특별히 자격증이나 수상경력도 따로 명기하여 밝

혀둔다. 기재 사항을 다 적은 후에는 상기한 내용이 사실과 틀림 없음

을 명시하고, 작성 날짜, 이름을 적고 긴급 연락처도 남긴다.

한편 자기소개서는 구인자의 입장에서 지원자의 지원 동기와 장래성

을 읽을 수 있고, 성장과정 등을 통해 대체적인 성격과 인생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또 문서 작성과 자신의 논리를 진행시켜

나가는 능력도 가늠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면접의 중요한 자료가 된

다. 자기소개서에는 이력서에 기재한 이외의 사항 중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드러내며, 지원동기와 어떤 부서를 희망하는지, 어떻게 일해 나

갈 것인지 포부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사관계자들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보고 내린 판단이 면접후 판

단과 거의 일치한다고 전한다.

기업에서 전자우편원서를 받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인터넷으로 지원하면 원서를 받거나 제출

하러 갈 필요도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간편하다. 대우, 동양, 동

부그룹은 올 하반기에 인터넷을 통해 입사원서를 받았고, 선경그룹과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LG증권, 모토롤라, 한국 IBM과 같은 곳

도 인터넷을 통해 상시채용하고 있다. 원서 양식은 각 회사의 홈페이

지에 게재되고 작성요령은 자필작성 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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