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미·제비·나리 등 10개 채택

 

4일 오전 구름영상과 태풍 진로 모식도. ⓒ기상청
4일 오전 구름영상과 태풍 진로 모식도. ⓒ기상청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이름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지난 3일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4일 오전 9시경 괌 서남서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18m/s의 약한 소형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너구리’는 오는 8일 경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9일 경 일본큐슈 서쪽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할 가능성과 점차 전향해 큐슈로 상륙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태풍의 이름인 ‘너구리’는 한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태풍의 이름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에서 제출한 140개의 이름이 번갈아 붙여진다. 1999년까지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지만, 지난 2000년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각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10개씩 번갈아 쓰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이 제안해 선정된 태풍 이름은 개미, 제비, 나리, 너구리, 장미, 고니, 수달, 메기, 노루, 나비 등 10개이다. 북한이 제안한 이름은 기러기, 소나무, 도라지, 버들, 갈매기, 봉선화, 매미, 민들레, 메아리, 날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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