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플레이에 축구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무대에서도 더욱 빛나는 스타가 있다. ‘브라질 월드컵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11인’을 모아봤다.
이청용(26·MF·한국)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 대한민국 최연소(당시 만 21세)이자 한국인 제7호 프리미어리거다. 무승부로 비긴 18일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에서 빠른 움직임과 활발한 패스로 팀의 공격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10년 첫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조별 2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는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 독일 ‘키커’는 그에게 모든 경기를 통틀어 평점 7.78의 점수를 주며 월드컵 출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로 뽑았다.
디디에 드로그바(36·FW·코트디부아르)
‘내전을 끝낸 축구영웅’ ‘검은 예수’ 등으로 불리는 선수. 전성기는 지났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존재감은 여전하다. 코트디부아르를 2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15일 C조 1차전에서 일본에 한 골 차로 지고 있던 때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꾸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재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데바요르, 에투와 함께 아프리카 3대 스트라이커로 뽑힌다.
리오넬 메시(26·FW·아르헨티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 16일 F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2-1로 승리했다. 현재 FC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주장을 맡고 있다. 22세 때 역대 최다 득표로 FIFA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3년 연속(2009~2011) 수상했다.
토마스 뮐러(24·FW·독일)
전차군단 독일을 이끄는 대표 선수. 17일 G조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5골을 득점, 월드컵 최다득점상인 골든슈와 함께 최우수 신인선수로 선정됐다. 그해 독일 국가대표팀 동료 4명과 함께 FIFA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네이마르(22·FW·브라질)
지난해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승승장구하며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 3-1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FC 바르셀로나에서 윙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다. 골 결정력과 빠른 스피드,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이 강점. 펠레와 호나우두의 뒤를 이을 브라질 최고의 스트라이커 유망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FW·포르투갈)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석권한 세계 최고의 선수. 17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 같은 팀 동료 선수들의 잇단 실수와 독일의 압박 수비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해 4-0으로 완패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발재간, 위치 선정, 헤딩, 득점력 등이 매우 뛰어나다. 스웨덴과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조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조별리그 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기예르모 오초아(30·GK·멕시코)
18일 열린 브라질과의 A조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의 맹공을 막아내며 골키퍼로는 이례적으로 FIFA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MOM은 주로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올린 공격수들에게 주어진다.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오초아에게 최고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명문구단들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웨인 루니(29·FW·잉글랜드)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15일 이탈리아전에서 결정적 슛을 골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도움 1개를 기록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셰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2003년 만 17세 나이로 국가대표 선수에 발탁돼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100년 만에 경신했다. 또 그해 잉글랜드 최연소 A매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로빈 판페르시(31·FW·네덜란드)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한 왼발 스트라이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14일 스페인전에서 헤딩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 득점왕의 유력 후보다.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뛰며 235경기 출장, 110골을 기록했다. 2012년 라이벌 클럽인 현재 소속팀으로 이적했다. 2005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3년 만에 19경기에 출장, 7골을 기록했다.
안드레아 피를로(35·MF·이탈리아)
이탈리아 축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 2006년 월드컵 우승 멤버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15일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강력하고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 유벤투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이 강점이다.
에당 아자르(23·MF·벨기에)
‘벨기에의 호날두’로 불리며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된 인물. 월드컵 데뷔전인 18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위협적인 움직임과 간결한 드리블로 상대 팀을 흔들었다. 현재 첼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보유했다. 영국 축구선수협회(PFA) 선정 2014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