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자녀의 의견과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셨다"
가수 오빠로 알려진 권순훤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의 본(Born) 포럼에서 "어머니는 자녀의 의견과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셨다"며 자신의 어머니 교육법을 소개했다.
권 교수는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9회 본 포럼에서 ‘어머니와 나, 클림트와 베토벤... 그리고?’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권순훤 교수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엇을 원하면 쉽게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무엇을 정말 원하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나 결과를 보여야만 한다는 것을 어머니가 어린 시절부터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세 남매를 모두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키워주신 어머니는 칭찬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형성시켜주셨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며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존중해 주셨고, 우리의 자유의지를 존중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수지만 음악 외에도 미술, 건축, 문학 등 예술 다방면을 ‘융합적’으로 감상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예술 각 분야의 경계를 허물어 뜨리고 대통합을 이루는 예술적 ‘통섭’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했다. 그는 강연에서 그림 작품과 화가, 그들의 인생에 잘 어울리는 음악 등을 소개했다.
양평원 김행 원장은 "권 교수의 강연을 통해 본인을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 한류스타 보아를 세상에 내놓은 어머니의 특별한 교육법과 융합적인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통섭’이 이루어지는 한국 스타일 문화인재 양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 포럼은 2010년 출범해 여성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여성의 역할을 제시하는 포럼으로 양평원이 주최하고 있다.